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11.15 17:14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수출 중소기업 3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환율 하락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2.3%가 '최근 환율 하락세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수출 중소기업 3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환율 하락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2.3%가 '최근 환율 하락세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수출 중소기업 3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내놓은 '환율 하락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2.3%가 '최근 환율 하락세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사업 계획 수립 시점 대비 환율 10% 하락 시 영업이익률이 10%포인트 이상 하락(32.3%)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7~10%포인트 하락(25%), 4~7%포인트 하락(25%), 1~4%포인트 하락(17.7%)한다는 응답이 뒤따랐다. 

영업 적자를 보기 시작한 환율인 손익분기점 원달러 환율은 1118원이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일주일인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원달러 매매기준 환율이 1114.5원인 것을 고려하면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경우 손실 기업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수출 중소기업이 영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한 환율은 1달러당 1181원이었다. 

수출 관련 주요 애로사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해외 수요 감소(75%)'가 가장 컸다. 이 밖에 ▲전시회 취소로 인한 기존 바이어 교류 단절 및 신규 바이어 발굴 어려움(49.4%) ▲환율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33.4%) ▲주요 수출국 재봉쇄 조치에 따른 물류·통관 애로(23.7%) 등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가장 바라는 정부 정책으로 '안정적 환율 운용'을 꼽았다. 전체의 70.8%가 원했다. 수출 관련 금융·보증 지원(34.4%), 환변동 보험 확대(9.7%), 환관리 전문 인력지원(7.8%) 등도 수출 중소기업이 희망하는 정부 정책으로 조사됐다. 

김태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부장은 "코로나19로 해외 주요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원화 강세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방지 및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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