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1.16 14:11
15일(현지시간) '리질리언스'에 탑승한 4명의 우주비행사. (사진=NBC뉴스 유튜브 라이브 영상 캡처)
15일(현지시간) '리질리언스'에 탑승한 4명의 우주비행사. (사진=NBC뉴스 유튜브 라이브 영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4명의 우주비행사들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이번 발사로 본격적인 ‘민간 우주 시대’가 열리게 됐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를 현지시간 15일 오후 7시 47분, 한국시간으론 16일 오전 9시 27분에 발사했다.

리질리언스는 ’팰컨 9’ 로켓에 실려 우주로 솟아올랐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된 로켓은 이륙 후 2분 45초쯤 1단계 추진체 분리에 성공했고, 추진체는 8분쯤 목표지점에 성공적으로 떨어졌다.

리질리언스는 앞으로 지구를 여섯 바퀴 도는 과정을 거쳐 현지시간 16일 밤 11시, 한국 시간으론 17일 오후 1시 ISS에 도착한다.

유인우주선에는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나사(NASA)  소속의 선장 마이크 홉킨스(51), 신입 우주비행사인 빅터 글로버,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의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55),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55)다.

글로버는 ISS에 체류하는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가 됐다. 노구치는 유일한 아시아인이다. 그는 일본의 베테랑 우주비행사로 우주에서 약 177일을 보낸 바 있다.

이들은 ISS에 6개월 동안 머물면서 식품 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 후 내년 5월 지구로 귀환한다.

’크루-1’로 명명된 이번 유인우주선 발사 임무는 나사가 아닌 민간업체가 주도해 우주 수송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스페이스X는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우주선에 태워 ISS로 보내 3달 후인 8월 지구로 귀환시켰지만 정식 우주비행은 아니었다. 이번 발사는 나사 인증 아래 진행된 첫 공식 임무다.

스페이스X는 미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지난 2002년 설립한 기업이다. 2023년 달 궤도를 도는 우주 관광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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