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1.17 09:21

정세균 총리 "“코로나19 방역 한마디로 위기 직면…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위기 온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오는 19일 0시를 기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주재해 “그간 아슬아슬하게 100명대를 넘나들던 하루 확진자 수가 지난 주말 이후 나흘 연속 200명대로 올라섰다”면서 “정부는 오늘 회의에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방역이 한마디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한다”며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일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령 확진자 비율, 중증환자 병상 기준, 감염 재생산지수 등 다른 지표들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계가 격상되면 식당, 카페, 결혼식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며 “종교활동이나 스포츠 경기 관람 인원도 30%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시민들은 일상에서 더 큰 불편을 겪게 되고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가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다시 부담이 커질 것이나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위기가 닥쳐온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여러 번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단계 격상에서 제외된 지역들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우리나라는 하나의 생활권이 됐다”며 “도시와 도시,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 확진자가 없다고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어렵게 이어온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다시 한 번 위기에 처한 만큼 우리 모두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라며 “국민들은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지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기본적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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