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17 10:32
연등회 행사 중 하나인 연등행렬 주악비천 장엄등행렬.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우리나라의 불교 대표 행사인 '연등회'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 신청한 '연등회'가 17일 오전 2시(현지시각 16일 오후 6시) 공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 심사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된 유산을 평가해 그 결과를 '등재', '정보보완'(등재보류), '등재 불가'로 구분해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 권고한다.

연등회가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게 되면서 오는 12월 14~19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의 최종 등재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가기구는 이번에 총 42건의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를 심사해 우리나라의 연등회를 포함해 총 25건에 대해서는 '등재'를 권고했고 16건에 대해서는 '정보보완', 1건에 대해서는 '등재 불가'를 권고했다.

특히 문화재청은 이번 연등회 등재신청서가 대표목록 등재신청서 중 '모범사례' 중 하나로 제시됐다고 강조했다. 평가기구는 이에 대해 "대한민국의 연등회 등재신청서는 특정 무형유산의 대표목록 등재가 어떻게 무형유산 전체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잘 준비된 신청서"라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은 20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연등회가 오는 12월 최종 등재 결정될 경우 총 21종목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등재 불가' 권고를 받은 것은 공교롭게도 북한의 '조선옷차림풍습'(한복)이다. 북한은 현재 아리랑(2013년), 김치담그기(2014년), 씨름(2018년·남북공동등재) 등 3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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