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17 14:29

아르헨, 234일 만에 의무격리 해제하고 등교수업 재개 준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아르헨티나의 니콜라스 트로타 교육부 장관과 원격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아르헨티나 교육부 장관에게 한국 교육계의 코로나19 대응 및 방역 관리 정보를 공유했다.

유 부총리는 17일 아르헨티나의 니콜라스 트로타(Nicolás Trotta) 교육부 장관과 원격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은 아르헨티나가 최근 약 8개월 만에 의무격리(234일)를 해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 전환을 결정하면서 등교수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코로나19에 앞서 대응한 바 있는 한국의 등교수업 관련 경험을 참고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함이다.

교육부는 G20 교육장관회의에 이어 이번 회담을 통해 한국과 아르헨티나 두 나라의 교육부 수장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의 지속성 보장을 위한 대응방안을 함께 논의했다는 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교육 현장과 협력해 체계적 방역 지원을 통해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 학교급·학년별로 순차적 등교를 진행한 우리나라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교육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지침 보완·제공 등 단계적 등교수업을 시행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지역과 학교 상황에 따라 밀집도 조정, 원격수업 병행 등 자율적·탄력적인 학사운영을 기반으로 등교수업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과 공동으로 마련한 방역 지침, 방역·생활지도 인력 지원,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 등 디지털 기술 활용, 심리방역체계 강화 등과 같은 다양한 방안들도 언급됐다.

유 부총리는 안정적 등교수업 재개에 대해 "무엇보다도 교사들의 이해와 노력, 학부모의 관심과 지원이 토대가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에듀테크 기업 등과 협업해 원격수업을 지원하고 있고, 스마트 기기 제공 및 학교 무선망 설치 등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내년까지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 부총리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출석·수업·평가가 모두 가능한 'K-에듀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경험을 아르헨티나와 공유해 양국의 포용적이고 지속적인 교육 정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도 한국의 코로나19 관련 정책 추진 경험을 해외 각국과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며,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 양국이 이번 면담을 계기로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로타 장관 또한 "아르헨티나가 코로나19에 대응하고 등교수업 재개를 추진하는 과정에 대한민국의 사례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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