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1.17 15:27
'힐스테이트 창경궁'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면적 84㎡A 유니트. (사진=남빛하늘 기자)
한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면적 84㎡A 유니트. (본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남빛하늘 기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수도권에서 중대형 타입 청약 경쟁률이 해마다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85㎡ 초과 타입은 추첨 물량에 있어 청약 가점이 부족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데다, 넉넉한 실내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 증가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 전용 85㎡ 초과 타입 청약 평균경쟁률은 2018년 6.8대1에 머물렀지만 2019년 21.5대1, 2020년 144.9대1(10월 기준)로 상승세다.

특히 작년부터는 중대형이 중소형 타입 경쟁률을 웃돌았다. 전용 85㎡ 이하 타입 경쟁률은 2018년 13.2대1, 2019년 16.9대1, 2020년 28.1대1을 보였다. 상승폭도 중대형에 비해 더딘 편이다.

이는 전용 85㎡ 초과 타입에 추첨 물량이 배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영주택 기준 투기과열지구는 공급량의 50%, 조정대상지역은 75%가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한다. 청약이 내 집 마련의 최선책으로 꼽히는 가운데 가점이 부족한 사람들이 중대형 타입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3.3㎡당 분양가는 전용 85㎡ 초과 타입이 중소형보다 합리적인 경우도 많고, 규제로 인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점도 중대형 청약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코로나19로 내 집이 재택근무, 자녀 교육 공간 등으로 쓰이는 등 내부 활용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넉넉한 면적을 갖춘 타입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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