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0.11.18 09:57

"올해 5개 지역 마련한 '거점오피스'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KT)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KT)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전 직원이 집,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SKT는 17일 을지로 본사에서 '워크 애니웨어-일하는 방식 혁신'을 주제로 온·오프라인 타운홀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예전으로 100% 돌아갈 수 없기에 근무, 소통 방식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연구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쌓은 데이터, 비대면 기술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는 시도 중 하나로 거점오피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조직 문화와 새로운 공간 활용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SKT는 올해 출퇴근 시간 10~20분 내에 위치한 '거점 오피스'를 을지로, 종로, 서대문, 분당, 판교 등 5개 지역에 마련했다. 

거점 오피스는 재택 근무의 단점을 해소하고 출퇴근 시간도 줄여 구성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는 하루 100~200명이 이용 중이다. SKT는 구성원 거주지 등을 분석해 거점오피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워크 애니웨어로 부산에서도 서울 본사팀에 소속돼 일할 수 있다"며 "가족과 해외에 체류해야 하는 직원이나 해외서 선발된 인재가 반드시 우리나라에 오지 않아도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점 오피스 아이디어의 탄생 배경도 설명했다. 박 사장은 "처음에는 통근 버스로 효율적 출퇴근을 돕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출퇴근에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이면 어떨까로 생각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날 박정호 사장은 거점 오피스 사업을 이끌어 나갈 프로젝트 리더도 소개했다. 1988년 생 윤태하 PL로 입사 3년차다. 윤 PL은 지난 10월 경영진에게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공모 절차를 거쳐 치열한 사내 경쟁을 뚫고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사장은 타운홀 미팅을 수시로 열어 비대면으로 SKT 구성원에게 경영 정보와 화두를 전달하고 있다. 박 사장은 "거점오피스도 지난 6월 비대면 타운홀을 통해 논의한 이후 구체화됐다"며 "앞으로 이메일로 직접 의견을 주고 받거나 수시로 타운홀을 통해 공개 토론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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