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19 10:22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8일 열린 시도교육감 합동 수능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12월 3일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어떤 경우도 수능일이 연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유 부총리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출연해 "지금까지 준비했던 철저한 방역 점검과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해서 별도의 시험장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능을 얼마 남기지 않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73일 만에 200명을 넘어선 이후 나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고, 18일엔 3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예정된 수능일은 변함없이 수능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수능은 쉽게 연기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일부터 수능 당일인 12월 3일까지 2주간 적용되는 수능특별방역기간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유 부총리는 "오늘(19일)부터 특히 학원이나 교습소, 스터디카페 같은 곳에 방역점검을 강화한다"며 "수능 일주일 전부터는 학원과 교습소의 대면 교습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면 교습 자제 권고는 수능에 응시하는 고3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이 대상이 된다.

유 부총리는 "학원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도 "교육부와 교육청, 지자체가 방역점검을 지역별로 계속할 것이고 확진자가 생기면 학원 명단이 공개가 되는 부담이 학원 쪽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수험생 중 확진자 수를 묻는 질문엔 "(확진자 수)를 매일 발표하는 건 오히려 수험생들에게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줄 수 있어 공표하지 않고 있다"며 "매일매일 확인을 하면서 별도 시험장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유 부총리는 수능 전날인 12월 2일 수험생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능 전날 밤늦게 확진·자가격리 통보를 받더라도 수능 당일 입실 전까지만 별도 고사장을 통보받으면 된다"며 "12월 2일 진단 검사를 받는 수험생의 경우엔 신속하게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질병청에 협조 요청을 했다. 2일 검사를 받더라도 그날 밤까지는 가장 빠르게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18일 열린 시도교육감 합동 수능점검회의에서도 "자가격리 수험생이 예상보다 증가할 수 있다"며 교육감들에게 만반의 준비를 당부했다. 현재까지 별도 수능 시험공간은 확진 수험생 120명, 자가격리 수험생 38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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