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19 10:18

"비토권 포함해 합리적 안 도출해 정기국회 내 모든 절차 마무리 할 것"

백혜련(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을 비롯한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19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백혜련(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을 비롯한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19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들은 19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앞서 전날 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무산된 것에 대해 성토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을 대표해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백혜련 의원은 "(공수처 후보) 추천위원회가 온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지 못한 것에 국민의 대표로서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나아가 야당 추천위원들의 작태에 분노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야당 추천위원들이 제출된 자료의 확인작업을 반복적으로 하고, 본인들이 추천한 후보자들의 자료도 추가로 요구하는가 하면, 최종 심사대상인 10명의 후보자가 아니라 새로운 후보에 대해 심사 실시를 주장했다고 한다"며 "결국 시간을 끌면서 (후보를) 선정하지 않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야당 추천위원들이 야당 간판으로 출마경험이 있어 정파색을 대놓고 드러낸 후보에게는 찬성투표를 하고, 중립지대에 있는 법원행정처장과 대한변협 회장이 추천한 후보들에게까지 비토권을 행사했다고 한다"며 "3차 투표까지 오로지 본인들이 추천한 후보 외의 모든 후보에게 비토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결국 수만 번 표결을 해도 후보자 선정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추천위원회는 스스로 사실상 종료선언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야당 추천위원들이 합리적 근거를 통한 비토권 행사가 아니라 오로지 공수처 출범을 막기 위해 비토권을 악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공은 이제 국회로 넘어왔다"며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 일동은 공수처 출범을 막기 위해 반개혁 세력의 조직적 움직임에 단호히 맞설 것이며, 이를 위해 결단코 국회의 시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계속해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헌법상 보장된 입법권을 정당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현재 법사위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용민·박범계·백혜련 의원이 발의한 공수처법 개정안 외에 국민의힘 소속 유상범 의원이 발의한 공수처법 개정안도 법안소위에 계류돼 있다"며 25일 법안소위를 개최해 여야가 발의한 모든 법을 병합 심사할 것이며, 비토권을 포함해 합리적 안을 도출해 정기국회 내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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