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1.19 11:36

울산 롯데정밀화학 공장 삼성에서 인수한 뒤 첫 현장 방문…"ESG 경쟁력 강화해야"

신동빈(가운데)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해 메셀로스 제품이 사용된 배기가스 정화용 자동차 세라믹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신동빈(가운데)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해 메셀로스 제품이 사용된 배기가스 정화용 자동차 세라믹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중순 일본에서 귀국한 뒤 첫 공식 행보로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찾았다. 신 회장은 이날 유통과 함께 그룹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화학 부문의 미래를 친환경과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9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8일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에 있는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찾아 생산 현황을 보고 받고 설비를 직접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과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이 동행했다.

신 회장이 롯데정밀화학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한 건 처음이다. 롯데는 지난 2016년 삼성그룹의 화학 부문(삼성SDI 케미칼사업 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3조원에 인수했다. 삼성정밀화학은 현재 롯데정밀화학으로, 삼성BP화학은 롯데BP화학으로 탈바꿈했고, 삼성SDI 케미칼사업 부문은 롯데케미칼에 흡수됐다.

신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소재로 꼽히는 셀룰로스 계열 제품에 총 1800억원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디젤차 배기가스에서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시스템에 필요한 친환경 촉매제인 요소수의 시장점유율을 50%로 유지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공장에도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은 예외 없이 추진된다. 인공지능(AI)은 물론 드론, 증강현실(AR) 기기,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을 도입해 업무와 설비 자동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과 롯데BP화학도 생산설비를 지속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말 울산공장 설비 증설에 5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고순도이소프탈산(PIA)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롯데BP화학은 1800억원을 투자해 증설한 초산공장이 내년 초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신 회장은 울산에 19일까지 머물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케미칼와 롯데BP화학을 둘러본 뒤 롯데백화점 울산점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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