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1.19 13:34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 확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저축은행의 1~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1조203억원으로 1조원을 넘으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올해 9월말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8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8조1000억원(10.6%) 증가했다. 총대출은 73조2000억원으로 8조2000억원(6.6%) 늘었다. 자기자본은 10조원으로 9200억원(10.2%) 증가했다.
9월말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3.8%로 2019년말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1%로 0.2%포인트 올랐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3.5%로 0.1%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6%로 0.4%포인트,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3.6%로 0.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6%로 0.1%포인트 내렸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은 110.4%로 2.6%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적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월중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2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6억원(9.9%) 증가했다. 충당금 적립률 상향조정 등으로 대손충당금전입액이 2257억원 늘었으나 이자이익(3934억원)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확대됐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61%로 지난해말 대비 0.22%포인트 하락했으나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BIS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확대되는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며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고 BIS비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건전성 지표가 현재로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잠재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경기부진 장기화에 대비해 충당금 추가 적립기준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속 유도하면서 저축은행의 건전성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