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19 14:54

이종배 "상생·협치 주장해온 이낙연 대표, 이젠 겁박·독단의 길 걷고 있어"

이종배(왼쪽) 정책위의장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물류산업 상생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이종배(왼쪽) 정책위의장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물류산업 상생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공수처장 추천 문제에 대해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다 부적격인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추천해놓고 그 중에서 반드시 골라야 한다는 이런 강요가 어디 있나"라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원회의에서 "공수처장 추천에 관한 민주당과 추천위원회의 난폭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법에 따르면 추천위원회는 제대로 된 사람을 찾아서 여섯 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만 가능하도록 돼 있다"며 "후보들을 제대로 검증할 시간도 가지지 않은 채, 또 드러난 자료만으로도 부적격이거나 독립성·중립성이 의심되는 사람들을 몽땅 내놓고, 그런 사유로 동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자기들이 동의를 강요하듯이 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추천위를 거의 해산에 가까울 정도로 열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특히 "법원행정처장과 대한변협회장이 민주당 측의 입장을 앞장서서 대변하는 것 같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인 것 같다"며 "민주당이 추천권을 빼앗아가서 자기들 마음대로 임명하려고 하는데 길을 깔아주는 역할을 조재현 법원행정처장과 이찬희 대한변협회장이 앞장서서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여러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것도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정권이 무엇이 두려워서 이렇게 검찰을 장악 하고도 또 자기들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공수처장 지명해서 모든 사건을 빼앗아와서 마음대로 요리하려고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공수처장은 야당의 거부권이 있기 때문에 중립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수십 차례 말해왔던 사람들이 그 말도 모두 거두고, 이제는 자기들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공수처장을 지명하기 위해서 제대로 시행해보지도 않은 법을 또 바꾸겠다고 한다"며 "참 후안무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민들의 분노가 목까지 차오르고 있다"며 "이런 법치주의의 파괴, 우리나라 수사기관의 파괴, 검찰 독재, 공수처 독재로 가는 이런 일들을 국민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 행보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겠다'며 "이 대표의 정치 행보가 균형감각과 현실 감각을 상실한 채 대선 경선 준비에만 몰두한 게 아니냐는 실망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낙연 대표는 공수처장 추천을 둘러싸고 최근 야당을 거세게 압박했다. 18일까지 공수처장 추천이 안 될 경우 야당 패싱을 전제로 한 공수처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러자 법원행정처장을 비롯한 여권 추천위원들은 각본이 짜진 듯 단 3차례 회의 끝에 테이블을 박차고 나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 상생과 협치를 주장해온 이 대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겁박과 독단의 길을 걷고 있다"고 덧붙엿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공수처장 추천권도 야당의 비토권이 있어 여당 맘대로 할 수 없다고 국민께 공언했다가 뒤집은 정당"이라며 "선거법 개정안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비례대표 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가 결국엔 만들었던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당헌·당규에 중대범죄로 인한 보궐선거에는 후보 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가 성범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치르겠다고 뒤집은 정당"이라며 "선거에 이길 수만 있다면 약속도 공약도 뒤집는 명수가 바로 민주당"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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