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19 19:05

시설 이용 제한 대폭 확대로 지역경제 악영향 불가피…1.5단계 격상 지역은 총 16곳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SBS뉴스 캡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SBS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 달 들어 확진자 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18~19일에는 이틀 연속 일일 신규확진자가 3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3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도권 등에서 지역 발생 사례가 늘어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0시부터 수도권과 광주 전역, 강원도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수도권 외에도 전국에서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19일엔 울산, 세종,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지자체들은 중대본의 별도 지정 없이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있다.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경기 고양 등은 중대본의 발표보다도 앞서 1.5단계로 격상했고, 이외에도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지역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19일 현재 거리두기 격상이 결정된 지역은 총 16곳이다. 서울시·경기도·인천시(23일부터, 강화·옹진 제외)·광주광역시 등 4개 광역지자체와 ▲경기 고양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철원 ▲전남 순천·광양·여수·목포·무안군 삼향읍 ▲경남 창원·하동 등 12개 기초지자체에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됐다.

1.5단계가 적용되면 클럽,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에서 춤추기와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되며, 노래연습장과 공연장에서 물·무알콜 음료를 제외한 음식 섭취를 할 수 없다.

중점관리시설로 분류되는 식당과 카페의 범위도 확대된다. 50㎡ 이상의 식당과 카페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 두기 ▲좌석·테이블 한 칸 띄우기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 중 한 가지를 준수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소독 등은 공통 의무 과정이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오후 9시까지만 운영이 가능하다. 

일반관리시설의 경우엔 시설별 특성에 따라 가용 인원이 다르다.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장업, 오락실·멀티방 등은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영화관, 공연장, PC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은 좌석 띄우기를 해야 한다. 독서실·스터디카페도 단체룸은 인원을 50%로 제한한다. 학원·교습소·직업훈련기관, 이·미용업소는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한 칸 띄우기를 해야 한다. 놀이공원·워터파크는 수용 가능 인원이 절반으로 제한된다.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소독 등은 공통적으로 의무화된다. 해당 수칙들을 준수하지 않은 시설의 관리자·운영자에게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게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스포츠 관람 또한 경기장별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의 30%만 관중을 받을 수 있고, 종교활동의 경우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은 좌석 수 30% 이내로 참여 가능하나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도 보다 강화된다. 중점관리·일반관리시설, 집회·시위장, 대중교통, 의료기관·약국, 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 고위험 사업장, 지자체에 신고·협의된 500인 이상 모임·행사, 실내·외 스포츠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전남 순천시는 오는 20일부터 거리두기를 한 단계 더 상향해 2단계를 적용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지역 내 일상생활 감염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 이후 2단계 격상을 결정한 것은 순천이 처음으로, 거리두기 2단계부터는 본격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2단계가 적용되면 유흥시설을 비롯한 고위험시설은 집합금지 조치가 적용되며, 오후 9시 이후 식당·카페 등의 매장 운영이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허용되는 등 시설 이용 제한이 대폭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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