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1.20 15:12

"서울, 감염 확산 속도 빨라 매일 20명 내외 환자 증가 계속"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유튜브 캡처)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됐다.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3명이다. 3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320명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 중 수도권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218명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전체의 약 68%다. 

그간 정부는 아직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가팔라지자 이날 입장을 바꿨다. 

윤 반장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한 주간 국내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228명이다. 그중 수도권에서 153명이 발생했다"며 "특히 서울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매일 20명 내외의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도권의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곧바로 격상시킬 방침이다. 윤 반장은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수도권 확진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2주가 경과되지 않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한다면 지난 2·3월 이상 규모로 전국적 대유행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생활방역 실천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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