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11.21 10:52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모두 하락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백신 긴급 사용 신청 소식이 전해졌지만 미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해 부양책으로 집행해온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의 일부를 올해말 종료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75포인트(0.75%) 하락한 2만9263.4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33포인트(0.68%) 내린 3557.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74포인트(0.42%) 떨어진 1만1854.97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73%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0.77% 내렸다. 나스닥은 0.22% 상승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의 재정 및 통화 부양책 관련 논란 등에 움직였다.

미국에서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만7000명이 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시했다. 하루 사망자 또한 2000명을 넘었고 입원 환자는 8만명을 웃돌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수감사절(11월26일)에 가족 모임 등을 위한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캘리포니아주가 야간 통행 금지령을 발동하는 등 미국 각지에서 봉쇄 조치도 갈수록 강화되는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은 이어졌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백신 출시가 임박했지만, 보편적인 접종에는 시간이 더 걸리는 만큼 당면 위기에 대한 불안을 깨끗이 달래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미국의 재정 및 통화 부양책에 대한 논란도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미국 재무부는 전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급 대출프로그램 중 일부를 연장하지 않고 연말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FRB는 해당 프로그램이 지속할 필요가 있다면서 즉각 반발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기술주가 1.05% 하락했고, 산업주도 0.91% 내렸다.

국제 유가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1달러(1%) 오른 4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0.76달러(1.7%) 뛴 배럴당 44.96달러로 체결됐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이번주에 모두 5% 급등하는 등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