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11.22 12:05

경영전략회의 개최…방문규 은행장 "수출 6000억달러 탈환 선봉장될 것"

방문규(왼쪽) 수출입은행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1년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
방문규(왼쪽) 수출입은행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1년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내년 경영 3대 키워드로 수출과 디지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제시했다. 특히 기존 대출과 채권 발행 등 일부에서만 활용되던 ESG 지표를 은행 운영 전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이 20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2021년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3대 키워드로 수출·디지털·ESG를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방문규 은 행장과 임원, 부서장 등 30여명만 오프라인 참석했고, 지점 관계자들은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참여했다.

수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출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수은의 전방위 지원 방안, 언택트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방안, ESG 확산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논의했다.

세부적으로 수은은 K-뉴딜 글로벌화 선도를 위해 내년 5조원을 포함해 향후 5년간 총 30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고, 팀코리아(Team Korea)를 주도해 코로나19로 내년 이후로 순연된 대규모 해외 건설플랜트 발주에 대비하기로 했다.

수은은 또 국내 수출규모 6000억 달러(약 670조원) 탈환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수은에 따르면 2018년 6049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국내 수출 규모는 2019년 5422억 달러(약 606조원)로 주춤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을 받은 올해는 5050억 달러(약 565조원)의 수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와 자동심사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을 명실상부한 ‘디지털 수은’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 외에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영 키워드로 부각된 ESG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기존 여신·채권발행 중심의 ESG 체계를 개편해 은행 운영 전 분야에 걸쳐 ‘ESG 경영’을 내재화할 계획이다.

방문규 행장은 이날 회의에서 “2021년 수은이 나아갈 방향은 수출 올인”이라며 “수은이 수출 6000억달러 탈환을 위한 선봉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K-뉴딜, 혁신성장, 건설플랜트, 중소기업을 망라하는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적극적 능동적 정책금융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과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수은에 최적화된 디지털화와 ESG의 수은 내재화를 목표로 고객과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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