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1.22 18:14

박능후 "수도권, 모든 모임과 약속 취소해달라…증상 있으면 출근 말고 검사받아야"

<b>박능후</b> 복지부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근 지속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로 인해 수도권과 호남지역의 거리두기 단계가 오는 24일부터 상향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회의를 열어 오는 24일 0시를 기해 수도권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광주·호남은 1.5단계를 적용한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19일 1.5단계로 올린 지 일주일도 안 돼 2단계로 재차 상향된다. 

이번 조치는 다음달 7일 자정까지 2주간 적용된다. 다만 전북은 23일 0시부터 1.5단계를 적용한다. 광주광역시는 이미 지난 19일 1.5단계를 적용 중이다.

최근 한 주(15~21일)간 권역별 일평균 확진자 수를 보면 수도권은 175.1명 수준으로 2단계 격상 기준인 200명에 근접했다. 2단계는 1주 평균 확진자 수가 1.5단계보다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중 하나를 충족하면 발령할 수 있다. 호남은 27.4명으로 1.5단계 발령 수준에 가까워졌다.

방역당국은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내달 초 일평균 6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12월 3일 예정된 수능 시험 전에 확진자 증가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상향키로 결정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대본 1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3차 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 한 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수는 255명, 수도권은 175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며 “신규 환자는 계속 늘어 전국은 300명대, 수도권은 200명대의 환자가 매일 발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추세로 볼 때 수도권은 화요일 정도에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인 하루 평균 확진자 200명 발생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광주·호남권도 1.5단계를 충족할 것”이라며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달 3일 수능을 생각하면 한시라도 빨리 감염확산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상황을 평가하면서 연장하거나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에 큰 어려움 야기될 것인 만큼 송구스럽다”며 “한시라도 빨리 코로나 차단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 국민들은 모든 모임과 약속은 취소하고 가급적 외출을 삼가해 달라”며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과 밀폐된 실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곳도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발열과 기침, 호흡기 증상 등이 있으면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말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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