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11.23 10:42
KDB산업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사진제공=산업은행)
KDB산업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사진제공=산업은행)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산업은행이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보호 목적이 아니라고 재차 해명했다.

산업은행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과 항공산업 구조개편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진칼에 대한 보통주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는 현 계열주의 경영권 보호를 위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밝혔다.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과 저가항공사(LCC) 및 관련 자회사의 기능 재편 등 이번 항공산업 구조 개편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이 갖는 국가 경제 및 국민 편익·안전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산은이 한진칼에 직접 주주로서 참여해 구조 개편 작업의 성공적 이행 지원과 건전·윤리 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산은 측은 설명했다.

이번 구조 개편 작업은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뿐 아니라 양사 산하 LCC와 지상조업사 등 관련 자회사들의 기능 재편까지도 포함돼 있어 한진칼은 지주회사로서 전체적인 통합과 기능 재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산은은 "향후 진행될 PMI의 계획 수립 단계에서 세부적인 통합·재편 방안 및 운영 체계가 결정되므로 산은이 컨트롤 타워인 한진칼에 투자해야 어떠한 형태의 통합·재편 방안 구조가 설계되더라도 그에 관계없이 소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은이 통합·재편 방안중 가장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 한 축일 뿐, 대한항공에 투자하는 방식만으로는 전체적인 개편 작업의 이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산은은 대한항공의 영구전환사채 1800억원 및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57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 교환사채 교환대상이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 3000억원이므로 한진칼 보통주 인수금액인 5000억원 이상 양대 국적항공사에 자본적 참여를 하고 있다.

산은은 "이 같은 상황에서 산은이 대한항공의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실익은 크지 않은 반면, 세부적인 통합·기능 재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한진칼에 대한 신규 투자가 구조개편 작업의 전체적인 지원 및 감독에 있어 기대되는 의의와 효용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책금융기관으로서 국가기간산업의 근본적인 개편 작업이 갖는 의의와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책임을 부담하고 있다"며 "그 어떤 근거없는 의혹제기와 비난에 대하여도 의연하고 단호히 대처하며 이번 항공산업 구조 개편 작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건전·윤리 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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