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1.23 14:36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제공=대웅제약)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의 임상 2상 시험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해당 임상은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웅제약은 국내 승인된 9건의 임상 2상 시험 중 가장 빠르게 시험 대상자 모집을 마쳤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 몸에 침투한 후 증식하기 위해 세포에 부착된다.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이러한 부착 과정을 방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준다. 실제로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가 세계적 학술지 '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카모스타트는 렘데시비르 등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보다 수십배에서 수백배 낮은 농도에서 세포 감염을 억제한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의 이러한 기전이 코로나19 증상 악화를 막아주고, 감염이 의심되는 밀접접촉자·증상의심자·자가격리자들을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2상 결과를 토대로 각 해외 당국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당국과 적극 협업해나갈 계획이다. 

호이스타정 임상 2상 연구 총 책임자인 오명돈 서울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시작된 시점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환자 등록에 협조해 준 연구자들에게 격려를 보낸다"며 "호이스타정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세계 최초로 환자들에게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진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연내 임상 결과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1월 긴급사용승인을 목표로 정부 당국과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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