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1.23 15:19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제10주기 추모식' 참석 "과거의 아픔 재발하지 않도록 튼튼한 국방태세 확립"

서욱 국방부장관이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제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 TV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23일 "우리 군은 과거의 아픔이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제10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역사가 말해주듯,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한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는 연평도 포격도발 10주기이자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지금 남과 북은 대결과 갈등의 시대를 종식하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평화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 장관은 "10년 전 오늘 북한이 평화로웠던 연평도에 기습 도발을 감행했다"며 "한순간에 포성과 화염에 휩싸인 전쟁터에서 우리 해병들의 투혼은 빛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서정우 하사는 마지막 휴가를 위해 배에 오르던 순간 포격 도발을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부대를 향해 달려가다 전사했다"면서 "고 문광욱 일병은 막내 해병이었지만 가장 위험한 곳에서 그 누구보다도 용감하게 임무를 수행하다 산화했다"고 전사자들을 회상했다.

국방장관의 연평도 추모행사 참석은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국방장관은 과거 연평도 전사자 추모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왔지만, 2016년부터 3월 25일이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되면서 이 행사에만 참석해왔다.

그 동안 연평도 전사자 추모행사는 해병대사령관이 주관해왔지만, 서 장관은 10주기 의미가 남다른 만큼 올해 행사를 주관하고 직접 참석했다.

서 장관 주관으로 거행된 이날 추모식에는 두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용사, 현역 장병을 비롯해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역대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와 주변 해상에 76.2㎜ 평사포와 122㎜ 방사포 등 포탄 170여 발을 발사했다. 개머리 해안 인근 해안포 기지에서 시작된 포격은 2차례에 걸쳐 1시간이나 계속됐고,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도 60명이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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