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1.23 16:27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사진=토니 블링컨 공식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58) 전 국무부 부장관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이크 설리번(43)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각각 내정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으로 블링컨 전 부장관이 낙점됐다고 전했다.

뉴욕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블링컨은 헝가리 대사를 지낸 부친의 영향으로 외교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어렸을 때 파리에서 살았으며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국무부 유럽국에서 일을 하다가 빌 클린턴 1기 행정부 때 외교안보 부문 스피치라이터로 백악관에 들어갔다.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역임했다.

바이든 당선인과는 2002년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첫 인연을 맺었다. 바이든 당선인이 외교위원장 시절에 상원 외교위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2008년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외교·안보 자문역을 맡았다. 올해 대선에서는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미국의 외교·군사 정책을 전담하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것으로 알려진 설리번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냈다. 예일대 법대를 졸업한 후 변호사와 법대 교수로 활동하다가 2008년 대선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외교·안보 자문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공직에 입문했다.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을 맡았을 때 국무부 정책담당 국장으로 클린턴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2016년 대선 때는 힐러리 캠프에 합류해 그를 도왔던 힐러리의 최측근이다. 그는 2013년 이란 핵협상 타결을 이끌어낸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블링컨은 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오바마 1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를 기획했던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온건한 대북 정책을 비판해 왔다. 설리번은 단계적 비핵화를 강조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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