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0.11.23 18:14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구글은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수수료 30% 의무 적용을 2021년 9월 30일까지로 유예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구글은 지난 9월 자사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에 유통되는 모든 앱에 대해 인앱결제 수수료 30% 부과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금까지 구글은 게임 앱에만 수수료를 적용해왔다. 앱 내부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모든 앱에 30%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것은 사실상 대다수 앱으로 수수료 부과가 확대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구글 측은 "전체 글로벌 개발자의 3%만 앱 내부에서 결제를 하고 있어 개발자에게 실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국내 개발자들은 "구글이 말하는 인앱결제 비율이 과소평가된 수치이며, 국내 콘텐츠 앱 개발 스타트업은 더욱 살아남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런 거센 반발에 구글은 이날 "'앱 생태계 상생 포럼' 비롯한 많은 한국의 개발자와 전문가로부터 전달받은 의견을 수렴했다"며 "구글은 최근 발표한 구글플레이 결제 정책 명확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 소수의 신규 콘텐츠 앱의 경우에도 유예기간을 연장하겠다"며 백기를 들었다.

이는 한국에 국한된 조치로 구글 측은 "한국 개발자들이 관련 정책을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2021년부터 시행될 크리에이트 프로그램 관련 프로모션도 활용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구글은 "건강한 모바일 앱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한국의 개발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비즈니스를 성장하고 성공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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