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24 13:14

서울시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 시행

서울 시내버스. (사진=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 캡처)
서울 시내버스. (사진=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24일부터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함께 서울시의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이 시행되며 서울시내 대중교통 야간운행이 줄어든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야간 운행을 20% 감축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최근 대중교통 이용객수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거리두기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말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됐을 당시 전년동기 대비 대중교통 이용객수 감소율은 38.9%에 달했으나 최근 11월 둘째 주에는 감소율이 16.7%로 회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졌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곧 수능·연말 모임이 이어져 집단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대중교통 차원에서 강력한 '천만시민 긴급 멈춤' 대책을 실시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24일 오후 10시부터 야간시간대(22시~24시) 시내버스는 80% 수준으로 감축 운행되어 운행 횟수가 2458회에서 1966회로 줄어든다. 야간이 아닌 시간대(4~22시)는 평시와 동일하게 정상 운행되며, 올빼미버스·다람쥐버스 운행 등을 통해 심야시간·출근시간 이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노선 감축은 오후 10시 이후 버스 노선별 재차인원, 노선의 필수 기능 여부, 차내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된다. 감축운행 이후 재차인원 36명 이상, 혼잡률 80% 이상 등 혼잡이 발생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운행 수준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지하철은 사전 안내 및 준비 과정을 거친 뒤 27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야간 운행 감축이 시작된다. 

시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발병 직후인 지난 3월 출근시간(오전 8~9시)엔 87% 수준까지 떨어졌던 혼잡도가 11월에 118%까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후 10시 이후 야간·심야시간 또한 3월과 비교했을 때 11월엔 약 5배 이상(9%→50%) 혼잡도가 증가한 상태다. 더 늦은 오후 11시 이후 심야시간은 코로나19 발병 전인 52%에 근접한 수준까지로 이용객이 늘었다.

이에 27일부터는 현행 오후 10시 이후 운행 횟수 165회에서 132회로 20% 운행 감축 조정이 시행된다. 향후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하철 막차를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추가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 예정에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천만시민 긴급 멈춤기간'은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하는 중대한 시기"라며 "조기 귀가를 통해 불요불급의 야간 이동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이번 감축 운행이 시행되는 만큼, 지금 우리가 먼저 멈추지 않으면  코로나19를 멈출 수 없다는 각오로 시민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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