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0.11.24 11:38

신기술 도입으로 투입 인원 감소·방사선 노출 시간 단축 가능

22일 오전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디지털 방사선 품질검사 로봇 시연회가 열렸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22일 오전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디지털 방사선 품질검사 로봇 시연회가 열렸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방사선 품질검사(RT) 기술과 이를 구현하는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RT 검사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RT 검사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구조물의 다양한 형상을 대상으로 용접부 위치를 3D 모델링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비파괴 검사 정보를 수집해 용접 품질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한다. 이때 축적된 데이터는 통합관리 플랫폼에 저장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장비 설치·제거 시에만 인원을 투입하면 돼 인력을 아낄 수 있고, 검사 결과의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 작업 시간 및 방사선 노출 시간이 단축되는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금까지 조선업체는 보통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요한 용접부의 결함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필름을 활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RT 검사 기술을 적용했다.

필름을 사용할 경우 동작 범위가 좁아 한 구역의 용접부를 촬영하기 위해서 여러 번의 촬영 과정을 거쳐야 하고, 장비 설치·제거 및 필름 설치·제거 등 여러 단계에 걸쳐 인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검사결과 확인을 위해서는 필름 현상 등의 작업을 거치느라 하루의 시간이 걸렸다. 이 기술을 도입·활용하면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확보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안전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과 품질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도록 계속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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