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1.24 12:40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3분기 중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매), '빚투'(빚내서 주식투자) 열풍으로 가계신용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잔액이 1700조원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68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4조9000억원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이 같은 증가규모는 2016년 4분기(46조100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2018년 3분기 1500조원, 2019년 4분기 16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연말에는 1700조원을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58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조5000억원 늘었다. 증가규모는 2016년 4분기(41조2000억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판매신용 잔액은 96조6000억원으로 5조4000억원 늘었다. 판매신용은 2분기 연속 증가했다.

먼저 3분기 가계대출 증감액을 살펴보면 예금은행은 전분기말 대비 26조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조1000억원, 기타금융기관 등은 10조4000억원 각각 늘었다.

예금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대출의 증가규모가 모두 확대되면서 전분기(14조4000억원)에 비해 가계대출이 대폭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주담대 감소폭이 축소된 가운데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전분기(2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기타금융기관은 주담대 증가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기타대출 증가규모가 커지면서 전분기(9조6000억원)에서 비해 소폭 확대됐다.

이에 3분기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21조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17조2000억원, 기타금융기관 등은 447조4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3분기중 판매신용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하면서 6조1000억원 급감했으나 2분기(1조6000억원) 들어 소비가 다소 회복되면서 증가 전환한 가운데 3분기에는 증가폭이 커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