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1.24 12:49

금감원 "실물경기 악화 지속되면 고위험 업종에 투자한 자산 손실 발생 우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1~9월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보험영업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0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57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95억원(6.1%) 증가했다.

이 기간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515억원으로 946억원(3.1%), 손해보험회사는 2조4232억원으로 2249억원(10.2%) 각각 늘었다.

생보사는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이 4592억원 감소했으나 저축성보험의 영업실적 호조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4083억원 축소되면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손보사는 이자수익이 1867억원 줄었으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자동차·장기보험 손실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5428억원 축소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9월말 보험사의 총자산은 1291조6306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68조238억원(5.6%)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41조8177억원으로 이익잉여금 및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 등에 따라 9조2248억원(7.0%) 늘었다.

1~9월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59%로 1년 전과 유사했으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47%로 0.2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투자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험영업손실이 개선된데 주로 기인한다”며 “투자여건 악화에 따른 대체투자 부실화 우려, 저금리 기조로 인한 보유채권 이자수익 감소 등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외 대체투자 손실이 아직까지는 현재화 되지 않았으나 향후 코로나 장기화 등으로 실물경기 악화가 지속될 경우 고위험 업종에 투자한 자산의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 과도한 영업경쟁, 대체투자자산 부실화 등 주요 위험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면서 IFRS17 도입 대비 및 변동성에 대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선제적인 자본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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