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1.24 16:00

KSP 성과공유 컨퍼런스 개최…뒤플로 MIT 교수 "韓, 코로나 성공적 대응…타국가에 모범"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4일 “한국판 디지털·그린 뉴딜 정책 경험과 노하우를 개도국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2020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KSP는 한국의 경제·사회 발전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함으로써 협력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감안해 오프라인 참석 규모를 줄이는 대신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해 주한 방글라데시·세네갈·불가리아·엘살바도르·르완다 대사 등 개도국·국제기구 담당자를 포함한 국내·외 관계자들이 실시간으로 참관했다.

김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KSP가 개도국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KSP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 차관은 “그동안 KSP는 거시경제·금융·산업 등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데 중점을 뒀으나 앞으로는 보건·의료 등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스마트시티, 정보통신, 물관리 등 한국이 강점을 지닌 분야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그린 뉴딜 경제로의 전환은 개발도상국 경제·사회의 회복력을 높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중요한 만큼 한국판 디지털·그린 뉴딜 정책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또 “KSP를 다른 ODA 사업과 연계·조정해 정책자문, 시설건설, 인력양성까지 종합 지원하는 패키지형 ODA도 발굴할 계획”이라며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KSP를 통해 포용적 경제성장과 당면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회식 마지막에는 201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 MIT 교수가 ‘코로나 시대의 정책은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사전녹화)을 했다.

뒤플로 교수는 “한국 정부가 대규모 감염병에 대한 대응 경험 및 인프라를 기반으로 코로나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는 다른 국가의 모범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그린 뉴딜 정책의 성공여부는 경제성장 지표 외에도 사회보호 시스템 향상과 연계해 평가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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