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11.24 17:09
(사진=픽사베이 캡처)
(사진=픽사베이 캡처)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코스피가 지난 23일 2600선을 넘으며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증권업계 전문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흐름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17포인트(0.6%) 상승한 2617.76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종전 고가 기준 역대 코스피 최고점을 기록한 2607.10(2018년 1월 29일)을 넘어서며 상승 랠리를 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상승 흐름에 따라 투자 러시로 이어질까 우려한다. 최근 코스피는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유입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거래소 시장에서 5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즉 외국인의 매수·매도세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무조건적인 투자보다 업황을 고려한 '핀셋'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을 추천하고 있다.

김대준 한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관심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를 선호해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는 지난 20일까지 플러스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향후 매출이 늘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수출 증가라는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요인은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는 재료로 이용될 수 있다"며 "이에 국내 투자자는 외국인의 투자패턴을 파악해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업종으로는 가전,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철강, 화학, 기계 등 8개 업종들이 이전보다 수출이 잘되고 있으므로 관련 업종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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