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24 20:56

민주당 "징계 청구 혐의 요지 중 어느 하나 위중하지 않은 것 없어"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모습이 화상으로 나오는 가운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화면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모습이 화상으로 나오는 가운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화면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현직 검찰총장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배제시키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총장의 혐의에 충격과 실망을 누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2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법무부는 향후 절차를 법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은 공직자답게 거취를 결정하시기를 권고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윤 총장에게 사실상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라'는 사퇴 충고로 읽혀진다.

이런 가운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뉴스를 보고 내용을 알았다. 법무부의 감찰 결과는 매우 심각하게 보인다"며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의 결정을 엄중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 총장이 "위법하고 부당한 처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은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감찰 결과에 대하여 법무부 장관으로서 법과 규정에 따른 합당한 조치"라며 "검찰총장의 심각하고 중대한 비위 혐의를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감찰결과가 사실이라면, 징계 청구 혐의 요지 중에 어느 하나 위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감찰 결과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검찰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검찰도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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