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1.24 21:45

"총장으로 위엄과 신망 손상시켰다는 구절에선 절로 실소…채동욱 사퇴시킨 박근혜 정부와 뭐가 다른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사진=금태섭TV 캡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사진=금태섭TV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금태섭 전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헌정 사상 초유의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한 것에 대해 "정말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본인의 SNS를 통해 "설마 했는데 서울중앙지검이 윤 총장의 장모를 기소하는 것에 맞춰 추 장관이 징계청구 및 직무 배제 명령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진짜 징계청구의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면서 "주요 사건 수사에서 정부의 뜻과 다르게 행동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총장으로 위엄과 신망을 손상시켰다는 구절에선 절로 실소가 나왔다"며 "이런 식이라면 댓글 수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엉뚱한 이유를 들어 채동욱 검찰총장을 사퇴하게 만든 박근혜 정부와 뭐가 다른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여권이 주장하는 징계 사유의 상당수는 검찰총장 임명 전에 있었던 일들"이라며 "그 당시 윤석열 검사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검증을 책임진 민정수석은 조국이었고, 지금 기회만 있으면 윤 총장을 비판하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었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자기들이 검증하고 그렇게 옹호했던 사람에 대해 태도를 180도 바꿔서 공격에 나서는데 어떻게 한 마디 반성이 없느냐"고 공세를 가했다.

여권을 겨냥해서는 "스스로 검증하고 임명한 검찰총장에 대해 이런 식으로 징계 하는데 향후 공수처가 생기면 공수처장 후보자의 중립성과 적정성은 어떻게 보장하고 담보할 수 있나"라며 "검찰개혁은 특정인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이 검찰 업무에 대해 이렇게 개입해서 정치적 논란을 초래하는 일을 앞으로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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