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11.25 10:27
삼성증권 관계자들이 AMD 주식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증권)
삼성증권 관계자들이 AMD 주식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증권)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AMD(Advanced Micro Devices) 주식 담당자는 자일링스(Xilinx) 인수 등의 효과로 '인텔 사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삼성증권 유튜브 생방송 '주담에게 직접 물어봤어요'를 통해 AMD 관련 내용이 첫 회로 방송됐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와 해당기업 주식담당자의 대담 내용에 기반해 향후 업황과 주가전망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다.

AMD는 서버용 CPU 시장에서 인텔과 경쟁하는 미국 반도체 기업으로, 2015년 이후 약 5년간 30배가량의 폭발적인 주가성장을 이어왔다. AMD는 올 하반기 통신·네트워크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1위 기업인 자일링스 인수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반도체 산업 역사상 가장 큰 수준의 인수합병(M&A)딜로 두 기업의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삼성증권은 AMD 주식담당자와 단독으로 진행한 대담 내용을 공개했다.

AMD 주식담당자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AMD와 자일링스의 주력 사업이 달라 시너지 효과에 대한 우려감이 있지만, 오히려 각자의 사업영역에서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바탕으로 양 시장에 침투해 크로스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MD의 통신 시장의 진출이 빠를 것으로 기대되며, 통신사들은 아직까지 인텔의 CPU를 탑재한 서버를 이용하는 경우가 지배적이라 인텔과 AMD의 경쟁은 갈수록 격화될 전망이다.

3분기 인텔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AMD의 향후 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텔은 업계 선두주자로서 기업, 정부, 클라우드향 매출비중이 고르게 분포한 반면, AMD는 기업, 정부향 매출비중이 낮고 클라우드향 매출 비중이 높다"면서 "이번 인텔의 실적 부진은 기업, 정부향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인데 AMD는 클라우드향 매출비중이 높아 이런 영향에서 자유롭고 오히려 인텔의 고객군을 뺏어오는 입장이라 매년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게 AMD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텔이 지난 3년간 연평균 19%의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한데 반해 AMD는 153%의 신장률을 보이며 고성장을 지속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AMD를 시작으로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집중된 해외 유망 기업 주식담당자와의 인터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증권의 '주담에게 직접 물어봤어요'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미스터 해외주식'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생방송 후에는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에 전체 영상이 업로드되어 필요시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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