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1.25 13:12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원희룡 지사 인스타그램 캡처)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원희룡 지사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야권 대선자주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다.

원 지사는 25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무능(無能)하고 무도(無道)하며 무치(無恥)하다"면서 "능력이 없고 도리가 없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행태가 극에 달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어제 추 장관과 청와대를 보고 두 번 놀랐다"며 "추 장관은 어거지로 끼워 맞춘 의혹을 한참 늘어놓은 후 '제도와 법령만으로는 검찰개혁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고 추 장관에게 힘을 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는 수도권과 호남의 코로나19 대응이 격상된 날이다. 남녀노소 모든 국민들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고통을 견디고 있다"며 "정치가, 지도자가 이래도 되는 것인지 국민들을 돕지는 못할망정 화나게는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 검찰 개혁? 공수처?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최소한의 명분도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야권 대권 주자로서 정권교체 선봉에 나서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생각이 없어서 화가 나지 않아서 참고 있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 뒤에 숨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결국 국민들이 바로잡을 것이다. 제가 맨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사진=유승민 페이스북)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유승민 페이스북)

또 다른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정 사상 초유의 충격적인 사태가 터져도 대통령은 또 숨었다"며 "정의와 법치를 책임지는 법무부와 검찰의 수장 두 사람이 이러고 있는데, 대통령은 숨어서 아무 말이 없다? 이건 나라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검찰총장은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다. 임기를 보장하지 못한 정치적 책임은 대통령이 지면된다. 그 책임을 모면하려고 법무장관 뒤에 숨어서 한마디 말도 없는 대통령, 왜 이렇게까지 비겁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당당하게 해임하고 정치적 책임을 대통령이 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동산 대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심신 지친 국민들이 법무 장관과 검찰총장 간 활극까지 참아야 하는 건 너무 심하지 않은가"라며 "더 이상 비겁하지 말라"고도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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