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11.25 13:48

"부·울·경 800만 시도민 염원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정치권 제대로 응답해야"

염태영 최고위원이 당지도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웍스)
염태영 최고위원이 당지도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웍스)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수원시장)은 정치권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관련,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초당적 국가 전략사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제40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염태영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수도권 집중을 초래한 기존 방식과는 다른, 국가 균형발전의 관점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염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국무총리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 문제를 안전·소음, 미래에 대한 확장성 등을 고려해 '근본적 재검토'로 검증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검증위원회의 역할은 이제 끝났다. 이제는 정치권이 답해야 할 때가 왔다"며 특별법 마련과 적정성 검토 용역비 확보 등 정치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염 최고위원은 이어 "가덕도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업단지를 배후에 두고 있고, 세계 6위의 컨테이너 물량을 소화하는 부산항과 인접해 있어 물류와 인적자원이 이동하는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성장할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여기에 철도망까지 연계된다면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핵심 전제로 부산·울산·경남권은 '수도권 블랙홀'에 맞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청의 인구추계에 따르면 매년 경남을 떠나는 청년은 1만명을 넘고, 부산 인구는 지난 2017년 342만명에서 오는 2047년에는 21%가 줄어든 268만명으로 급감하고, 생산연령 인구는 무려 45%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은 장밋빛 전략이 아니라 이 지역이 처한 현실에 대한 절박한 호소"라며 "청년이 떠나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 부산의 몰락은 영남권 쇠퇴로, 그리고 대한민국의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염 최고위원은 끝으로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논의에 있어 정치적 셈법은 버리고, 국민과 국가 균형발전을 기준으로 힘을 모아달라"며 "이제는 부·울·경 800만 시민들의 염원에 대해 정치권이 제대로 응답해야 할 차례"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