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1.25 14:22

"내년 봄 한국, 가장 잘 극복한 나라 될 것…다른 글로벌 기업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치료제 판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제공=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제공=셀트리온)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5일 :코로나19 사태가 막바지에 와 있다. 이제 터널 끝에 와 있다. 이번 겨울, 필요하다면 내년 초까지만 참으면 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 열린 '2020 글로벌바이오포럼' 기조발표에서 "내년 봄이 됐을 때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나라임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해당 포럼은 뉴스1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과학연구원이 후원해 열렸다.  

서 회장의 이러한 기대감은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에서 나왔다. 서 회장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날 새벽 CT-P59의 국내 임상 2상 피험자 투약을 마쳤다.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나오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식약처 조건부 허가가 승인될 경우 즉시 의료현장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9월부터 CT-P59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조만간 글로벌 3상 임상도 시작한다. 전 세계 약 10개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임상 2상서 확인된 CT-P59의 효능과 안전성을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CT-P59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더라도 '공공재' 성격을 띨 것으로 봤다. 그는 "돈 벌기 위해, 주가를 올리려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공공재라고 했고, 치료제를 보고 투자하지 말라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치료제를 개발 중인 다른 글로벌 기업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란 말도 했다. 

다만 서 회장은 CT-P59가 상용화되더라도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는 이미 아프리카까지 퍼진 상태다. 스스로 변이해서 사라지거나, 독성이 약해지지 않는 이상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향후 치료제와 백신을 확보하면 코로나19는 독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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