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0.11.25 17:00

기아차 노조, 사흘간 부분 파업 돌입…파업 하루 유보하고 교섭 진행했으나 결국 결렬

25일 한국지엠 노사는 '2020 임금 및 단체협약' 제 24차 교섭을 벌여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25일 한국지엠 노사는 '2020 임금 및 단체협약' 제24차 교섭을 벌였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2020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24차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25일 제24차 임단협 교섭을 열고 잠정합의안을 채택했다. 지난 7월 22일 노사 간 첫 상견례 이후 약 4개월만에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잠정합의안에는 성과급 300만원 지급, 코로나 위기 특별 격려금 100만원 제공, T/C 수당 1만원 인상, 사무직 직급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부평 공장과 관련해선 사측이 투자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부평공장 신규 차량 배정, 부평 2공장에서 생산 중인 차량의 생산일정 연장, 부평 공장 내 노동자 고용안정 대책 마련 등의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노조의 반발을 샀던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자는 사측의 주장은 이번 합의안에서 제외됐다.

이날 합의를 통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노조 내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쟁의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사측은 잠정합의안 도출에 대해 “노사가 잠정 합의에 이를 수 있게 돼 기쁘고, 향후 공장 운영 및 경영 정상화 계획을 수행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조 관계자는 "모든 것을 충족하지 못해 아쉽지만,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잔업 및 특근 거부를 실시했으며, 이달에만 14번의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한국지엠 사측은 노조의 파업 등으로 7000대 이상의 생산 손실을 당했다며 부평 공장에 대한 투자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아자동차 노조는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20일 기아자동차 본사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23일까지 사측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24일부터 27일까지 부분 파업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기아차 사측이 23일 교섭을 요청,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고 다음날인 24일 부분 파업을 하루 유보하고 본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국 교섭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노조는 오는 27일까지 1직과 2직이 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할 예정이다.

앞서 기아차 사측은 이번 임단협에서 기본급을 동결, 성과급 150% 지급,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제공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기본급 12만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잔업 복원, 전기차 PE 모듈공장 사내 전개 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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