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1.25 15:18

시진핑 주석 방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제도 논의 예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유엔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유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유엔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유엔)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6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을 접견한다고 청와대가 25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왕 부장을 접견하기는 지난해 12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번 접견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포함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한반도 정세, 미중 관계 등 한중 양국의 주요 현안이 두루 거론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중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안정 후 시 주석이 조기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으며, 중국은 시 주석의 연내 한국 방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에서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 주석의 방한 및 한중일 정상회의 성사 여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내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뤄지는 왕 부장의 청와대 방문인 만큼 왕 부장이 문 대통령에게 미중 간 갈등 현안에 대한 중국 입장을 설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중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 복원'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으며, 중국은 한국과의 코로나19 공동대응 및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왕 부장이 이번에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향후 미중 간 갈등 격화를 염두에 두고 미국의 핵심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과 왕 부장은 한반도 상황을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2박 3일 간 일정으로 25일 저녁 한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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