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1.25 19:20

연 0.50% 유지 가능성 98%…올해 '-1.2% 전망' 조정 여부 관심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가 하루 남았다. 오는 26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0.50%의 기준금리를 논의한다.

올해 기준금리는 1.25%로 시작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3월 0.50%포인트, 5월 0.25%포인트씩 하락해 0.50%까지 내렸다. 이후 7월과 8월, 10월 3차례의 금통위에서는 동결 결정됐다. 이번 회의에서도 동결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월부터 17일까지 채권 전문가 1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8.0%(직전 100.0%)가 1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2.0%(직전 0.0%)만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결 응답자들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 사이에서 한은도 현 금리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8월과 같은 코로나 대유행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금통위는 만장일치 금리 동결이 전망된다”며 “기준금리 변화보다는 4분기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되던 성장률 전망치에 어떤 변화를 주는가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2%로 제시하고 있다. 3분기 경제가 기대보다 더 크게 성장하고 수출 등의 흐름도 양호하면서 상향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최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등 전국 확산세로 인해 다소 불투명해졌다.

안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점은 경기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은 낮게 평가한다”며 “경기경로 불확실성에 따라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시킬 필요성을 계속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분석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함께 발표될 경제전망도 기존 수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경기 판단의 경우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소폭 상향했지만 이번에는 기존 수준을 유지하거나 백신에 대한 기대감 정도만 언급할 공산이 높다”며 “10월 이후 국내 확진자 수가 증가했고 24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등 상황이 안좋아 지고 있어 통화당국 입장에서 긍정적인 멘트를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