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1.25 15:53
탈모 부위 나보타 주사 전·후 연구자 육안 평가 결과. 주사 전(사진 왼쪽)과 주사 후 24주차. (사진제공=대웅제약)
탈모 부위 나보타 주사 전·후 연구자 육안 평가 결과. 주사 전(사진 왼쪽)과 주사 후 24주차. (사진제공=대웅제약)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임상시험에서 남성형 탈모 치료 효과를 보였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탈모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자임상 연구 결과가 SCI 저널인 미국피부과학회지(JAAD) 12월호에 게재된다고 25일 발표했다.

JAAD는 피부 과학 관련 분야에서 영향력 지수가 높은 저널 중 하나로 꼽힌다. 

연구는 남성형 탈모에서의 보툴리눔 톡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탈모 부위에 약 20군데 시술 범위를 설정한 후 나보타를 4주 간격으로 총 6회 투여했다. 1회 투여 시 30유닛을 주사했으며, 24주간 총 180유닛을 주사했다. 

임상 결과 나보타 투여 24주 차의 모발 개수가 치료 전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연구자의 육안 평가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탈모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약물 관련 심각한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박병철 단국대학교 피부과 교수는 앞서 선행연구를 통해 나보타가 모낭세포에서 모낭의 휴지기 유도 및 탈모를 유발시키는 TGF-β1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의 진피 모낭 주사에 의해 TGF-β1이 억제된다. 이로써 생장기 모발의 기간이 연장되고, 휴지기 모발 탈락이 억제돼 탈모가 감소하며 모발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남성형 탈모에 보툴리눔 톡신이 하나의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과 그 치료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팀은 임상 2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남성형 탈모환자의 나보타 투여 간격을 3개월로 늘리고, 1회 모낭 주사 시 용량을 늘려 탈모에 더 효과적인 투여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나보타의 남성형 탈모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에 등재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까다로운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선진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을 공고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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