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1.25 17:56

"윤석열 비호하려거든 의원직 내놓고 하라…응원해준 당원들에게 칼 꽂았다"

더불어 민주당 조응천 국회의원(남양주시 갑구)이 '다산역 경기행복주택' 입주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임성규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임성규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를 두고 "검찰총장 배제하면 형사사법의 정의가 바로 서는 것이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집권여당 내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인 비판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 등이 윤 총장 사퇴를 압박했는데도 조 의원이 이같이 발언하자 '탈당하라', '의원직을 사퇴하라' 등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장관이 직무배제와 징계 청구라는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너고야 말았다"며 "과연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를 할 만한 일인지 또 지금이 이럴 때인지 그리고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과연 이 모든 것이 검찰 개혁에 부합하는 것인가"라면서 "검찰 개혁은 과연 어떤 것인가.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윤석열을 배제하면 형사사법의 정의가 바로 서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조 의원 페이스북에는 즉각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조 의원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한 민주당 지지자는 "1년간 검찰의 무소불위 행태가 편했냐. 검찰 출신 아니라고 팔이 안으로 굽냐"고 비난했다. 일부 당원들은 "배신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금태섭 검사의 길을 따라가라"며 탈당을 촉구했다. 

일부는 "윤석열을 비호하려거든 의원직을 내놓고 하라", "식당을 하시는 게 최선인 듯 하다", "응원해준 당원들에게 칼을 꽂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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