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0.11.26 10:18

네이버, KT, 카카오, 삼성전자, SKT 등 국내 인공지능 기업 격려
미래먹거리 AI(인공지능) 분야 성과 및 향후 계획 공유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참여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기업과 전문가들,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위해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국내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2019'에서 '인공지능 기본구상'을 통해 인공지능을 만들 것이라 밝히고 9대 전략 100개 과제를 담은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수립해 추진해왔다. 

행사는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제 인공지능은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헬스케어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미래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되었다"며 "오늘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인공지능 시대를 열기 위해 관련 기업, 기관, 전문가들이 이곳에 모였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는 우리 기업 성과를 격려하며 중소기업 '루닛'의 폐질환 진단 인공지능을 비롯해 네이버, KT, 삼성전자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목표는 단지 인공지능 기술력 1등 국가가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국민 모두 행복한 나라가 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통해 보다 풍요로운 삶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제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디지털 뉴딜로 인공지능 분야의 경쟁력을 빠르게 높여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지원 방향을 설명했다.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키우는 등 인공지능 기술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인공지능 인력을 총 10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구축해 데이터 활용 속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25일 오후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김윤 SKT 부사장으로부터 국내 최초 AI반도체 '사피온 X220'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날 행사에는 'AI어벤저스'로 불리는 네이버, KT, 카카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기업 참석했다. 각 기업은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력과 성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 클라우드용 AI반도체 '사피온 X220'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피온 X220은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연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인공지능의 두뇌에 해당한다. 

SKT는 올해 말 정부 뉴딜 사업인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사업'과 'MEC기반 5G 공공부문 선도적용 사업'에 사피온을 적용할 예정이다. 김윤 SKT 부사장은 "AI반도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하며 이를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사람의 섬세한 움직임까지 학습 가능한 로봇의 작업 수행 모습을 공개했다. 또한 네이버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박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며, 연구소·대학·스타트업 공공기관의 지원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고정밀 데이터 등의 연구성과를 모두가 쉽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홍범 KT 부사장, 강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 이경운 삼성전자 전무가 자리에 참석하여 각 기업의 성과를 소개하고 미래 비전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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