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1.26 10:26
이념성향별·지역 따라 응답 결과 크게 갈려…40대,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 55.8%로 높아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 정지 조치를 한 것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는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2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4.4%p, 신뢰수준 95%)를 실시한 결과 윤 총장 직무정지에 대해 국민 56.3%가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잘한 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8.8%로 집계됐다.
대다수의 지역에서 추 장관의 결정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대전·세종·충청(잘한 일 27.6% vs. 잘못한 일 68.3%)과 부산·울산·경남(30.3% vs. 65.4%)에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60%대로 집계됐다. 이어 인천·경기(37.0% vs. 58.0%), 대구·경북(40.8% vs. 56.8%), 서울(41.3% vs. 53.6%) 순으로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잘한 일' 52.4% vs '잘못한 일' 38.6%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정지 명령에 대해 긍정 평가하는 응답이 우세했다.
연령대별로 평가에서도 대부분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특히 60대에서는 75.1%가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40대에서는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5.8%로 높게 나와 다른 연령대와 차이를 보였다. 20대에서는 '잘한 일' 39.9% vs '잘못한 일' 47.1%로 평가가 팽팽하게 나타났다.
이념별로는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보수성향자와 중도성향자는 각각 76.6%, 66.6%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진보성향자는 71.8%가 '잘한 일'이라고 해 대비됐다.
지지정당별 응답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 94.1%는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매우 잘못한 일' 89.8%, '어느 정도 잘못한 일' 4.2%로 적극 부정 응답 비율이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 내 83.9%는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매우 잘한 일' 65.7%, '어느 정도 잘한 일' 18.2%로 적극 긍정 응답이 평균 대비 많았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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