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26 11:36

"오늘부터 수능 전날까지 수험생 자녀 학원·교습소 이용하지 않도록 지도해주시길 부탁"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오는 12월 3일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을 일주일 앞두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83명으로 폭증하는 등 위기가 찾아온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날 수능을 일주일 남겨놓고 583명이 신규 확진되며 지난 3월 3일(600명) 이후 268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우리 수험생들이 오랜 시간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 관련부처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힘만으로는 49만 명이 응시하는 국내 최대시험의 방역을 완벽하게 성공할 수 없다. 국민 모두가 도와주셔야만 수능방역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염증의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고 위험한 상황이고 이전과 다르게 정부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국민의 일상생활 속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수능의 책임자로서 간곡하게 호소드린다.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잠시 멈춰주시기를 요청드린다"며 "생계를 위한 부득이한 일이 아닌 한 식사약속도 연말모임도 모두 취소해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실내공간의 주기적인 환기 등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절박하게 말씀드린다.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고 당장 실천해주셔야만 안전한 수능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고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유 부총리는 "수험생의 부모님과 형제, 자매 등 가족 모두가 남은 수능 일주일 기간 동안만은 가정 내에서도 가급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며 "오늘부터 수능 전날까지 수험생 자녀가 학원이나 교습소를 이용하지 않도록 지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수능 대책도 재차 언급됐다. 이와 관련해선 "별도 시험장으로 배정을 준비하는 자가격리 수험생 인원은 총 144명이며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수험생을 위해 784개 시험실에서 총 3,800명까지 응시 가능한 시험환경을 준비했다"며 "확진자 통지를 받은 수험생은 현재 21명으로 준비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응시하게 된다. 정부는 확진자 172명까지 응시할 병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수능 전날인 12월 2일 발생할 수 있는 돌발적인 모든 상황에 대응하기 위하여 12월 2일 보건소의 근무시간을 연장하며 우리 수험생들이 수능 전날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더라도 신속하게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며 "수능 전날 수험생 중에서 검사대상자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시험기회를 반드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수험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끝까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살펴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재차 호소하며 "정부도 49만 명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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