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1.26 13:54
영상 속 추 의원, 정홍원 당시 총리에게 "열심히 하고 있는 검찰총장 내쫓았지 않았나" 질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 및 징계 청구를 명령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 정권 사람들은 뇌구조 자체가 너무 다르다"며 수위 높은 비난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26일 자신의 SNS에 지난 2013년 당시 민주당 의원이던 추 장관이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질타하는 영상을 게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영상 속 추 장관은 정 전 총리에게 "열심히 하고 있는 검찰총장을 내쫓았지 않았나. 수사와 기소를 주장했던 수사책임자도 내쳤지 않나"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 결과가 나오겠나"고 질타하고 있다. 추 장관은 "총리가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온갖 애를 쓰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는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을 사퇴시킨 바 있다. 영상 속 추 장관은 정부가 수사 지휘권자를 임의로 물러나게 한 점을 지적하고 있는 셈이다.
해당 영상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내가 나에게 보내는 편지. 과거의 추미애가 현재의 추미애에게"라고 표현했다. 의원 재직 시절 자신이 비판했던 정부의 행태를 본인이 재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조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이 정권 사람들은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 별종인 것 같다"며 "뇌 구조 자체가 너무 다르지 않나"고 비꼬았다.
한편 진 전 교수는 25~26일 올린 또 다른 SNS 게시물에서 "법무부는 무법천지"라고 비난했으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관련해서는 "어이구 우리 차기 총장님, 기회주의자들이 출세하는 더러운 세상. 이제 검찰은 토착'애'구들이 판치는 곳이 되겠다"고 맹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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