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1.27 09:35

"디지털 신기술로 무장한 청년층이 아이디어 내놓는 스마트·그린산단 변신해야…스마트공장 선도모델 1000개 구축"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7일 “시대흐름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혁명적 변화를 요구한다”며 “우리도 시대흐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탄탄한 제조업 바탕에 IT기술을 접목시킨 신산업을 잉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제33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제13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6차 한국판뉴딜 점검회의’를 주재해 “중소기업, 대학·연구기관, 전문가 등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제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과거 아버지 시대의 블루칼라 유니폼이 뒤덮던 산업단지의 전형적인 모습도 바뀌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로 무장한 청년층이 어우러져 세대간 아이디어를 영글어 낼 수 있는 스마트산단, 그린산단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등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공장을 보급해왔다”며 “나아가 중소 제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인공지능·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제조혁신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조혁신 고도화는 인공지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산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공정상 문제를 스스로 최적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차관은 “제조 중소기업의 데이터 수집·분석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확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KAMP)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개별기업이 독자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기술 인프라와 전문가 등을 한곳에 모아 중소기업도 대기업 수준의 스마트 공장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또 “5G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스마트 공장 선도모델을 2025년까지 1000개 구축하고 동종업종 또는 협력사간 공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디지털 클러스터도 100개 조성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스마트 공장이 조기에 확산되고 기업간 제조데이터 공유과 협력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곡물 수급동향 및 대응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최근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속 상승하는 등 국제곡물 수급불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국제곡물 가격 상승세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쌀은 국내 생산으로 자급이 가능하고 밀·대두·옥수수 등도 내년 상반기까지 필요한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면서도 “남미 등 주요 생산지의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곡물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국제곡물 위기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국제곡물 수급 상황반을 운영해 점검을 강화하고 민간 전문 업체의 해외 공급망 등을 활용해 곡물의 안정적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밀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식량의 자급기반을 확충하겠다”며 “곡물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안정적 수급기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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