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27 11:43

비상대기 열차·차량정비 지원 인력 등 긴급 투입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가 지난 17일 한국철도공사 본사 앞에서 제2차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철도노조)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한국철도(코레일)와 교섭에 난항을 겪으며 안전 운행실천 준법투쟁(태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27일 성명을 내고 "올해 1월 시행키로 합의한 노동시간 단축, 교대제 개편이 이행되지 않고 1년이 지나가고 있다"며 "철도노동자의 안전과 노사합의 이행, 보충 교섭과 올해 임금투쟁 승리를 위해 직종별 안전 운행실천과 시간외근로 거부 및 휴일 지키기 등 준법 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의 태업 돌입으로 일부 열차 운행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코레일은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코레일은 우선 가용 가능한 비상대기 열차와 차량정비 지원 인력을 총동원해 지연 발생 시 긴급 투입하고 역 안내 인력을 추가 투입해 열차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철도노조 태업 기간 중 열차에 대한 환불(취소), 변경 수수료는 면제 조치된다.

또 코레일은 코로나19 방역에 소홀함이 없도록 출·도착역에서 시행하는 객실 소독작업에도 인원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태업 기간에는 사전에 모바일앱 '코레일톡' 또는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고객센터 전화문의는 코레일네트웍스의 파업으로 연결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코로나 확산 상황이 매우 엄중하고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을 일주일 앞둔 시기에 태업은 국민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철도 안전과 방역에 대한 불신만 높일 뿐"이라며 "국민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태업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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