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11.27 11:45

은평성모병원 고인준 교수, 기존 보존방식보다 무릎비틀림 방지효과 등 학술적 근거 마련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할 때 후방십자인대까지 대체해야 안정성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의 후방십자인대를 보존하는 것보다 예후가 좋다는 내용으로 국내에서 급증하는 인공관절치환술 방식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고인준(사진) 교수는 환자맞춤형 무릎관절치환술을 시행하면서 한쪽 무릎에는 후방십자인대 보존형 인공관절을, 다른 한쪽에는 후방십자인대 대체형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총 14건의 시술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양 수술방식에 따른 무릎기능 및 안정성은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무릎에 외력이 작용했을 때 무릎의 비틀림이 방지되는 무릎안정성은 대체형 인공관절이 더 우수했다.

무릎관절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제거한 뒤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로 인구의 고령화로 크게 늘고 있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환자 고유의 무릎형태에 맞춰 골절을 시행하고 연부조직 긴장도는 그대로 유지해 최대한 환자의 생체역학을 보존하는 맞춤형 수술법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환자맞춤형 무릎치환술은 연부조직 긴장도를 유지하기 위해 후방십자인대 보존형 인공관절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외 의사들은 후방십자인대를 대체하는 인공관절 사용을 선호해 두 치환물간 비교연구와 생체역학 연구를 통한 근거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고 교수는 “후방십자인대 대체형 인공관절을 사용해도 보존형 치환물을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무릎기능 향상을 얻을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회복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독일정형외과학회 학술지 ‘Archives of Orthopaedic and Trauma Surgery’ 최근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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