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1.27 13:25
미국 코로나19 지도. (사진=존스 홉킨스 대학교 코로나19 상황판 사이트 캡처)<br>
미국 코로나19 지도. (사진=존스 홉킨스 대학교 코로나19 상황판 사이트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보건당국의 잇따른 코로나19 확산 경고에도 600만명의 미국인이 추수감사절 항공기 여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거센 코로나 후폭풍이 곧 미국을 강타할 것으로 우려된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추수감사절 대이동이 시작된 20일부터 엿새 동안 595만여명이 항공기 여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추수감사절 전날인 25일에는 107만967명이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수감사절 여행이 코로나19 확산의 불길에 기름을 부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미국인이 항공기를 이용해 미국 곳곳으로 퍼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후폭풍을 경고했다. 밴더빌트 의대 윌리엄 섀프너 교수는 "추수감사절 여행과 가족 모임 등의 여파로 1∼2주일 후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텍사스주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센터의 조지프 배런 박사는 “앞으로 6∼12주가 현대 미국 의학사에서 가장 어두운 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날 코로나19 사망자는 2313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5월 6일 이후 최고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추세를 토대로 앞으로 3주 뒤면 6만명이 더 사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즉 12월 19일까지 미국의 누적 사망자가 32만3000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으로 26일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1283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26만28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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