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27 13:28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열린 제20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내년부터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대' 운영이 시작된다.

교육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방안(시안)을 마련하고 오는 2021년부터 운영을 실시한다.

마이스터대는 대학의 일부 또는 전체 학과에서 단기직무과정-전문학사과정-전공심화과정(학사)-전문기술석사과정까지 직무 중심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대학이다.

이번 마이스터대 시범운영은 지난해 12월 제시된 '전문대학 혁신방안'의 후속 조치로 고령화·기술 변화 등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 속에서 중등-고등-평생직업교육 연계 강화로 지속적인 역량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된다. 

아울러 교육과정을 고도화해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새로운 고등직업교육모델을 도출도 목표로 한다.

교육부는 2021년부터 2년간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해 마이스터대 우수모델을 도출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4개 전문대에 각 20억원 씩 총 8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나, 2021년 정부안 및 예산 심의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교육부는 마이스터대에서 학습자가 스스로의 필요와 수준에 따라 원하는 단계의 교육과정에 유연하게 진·출입하고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학교별 특성화 분야, 지역 전략 산업, 첨단(신기술) 분야, 산업체 수요 분야 등에서 마이스터대를 운영할 수 있다.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 근거 마련을 위해서 '고등교육법' 개정도 논의 중이며 해당 과정이 인가되면 마이스터대 운영 계획 평가를 통해 'OO분야 마이스터 대과정'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마이스터대 교육 과정의 주요 내용으로 교육과정을 직무 중심으로 개편·고도화, 현장 맞춤형 교육환경 조성, 성인학습자 친화적인 다양한 학사제도 활용, 대학-기업-지역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내년 1월에는 마이스터대 시범사업 기본계획을 수립·공고하고 서면·대면평가를 통해 3월 중 시범운영 학교가 선정된다.

교육부는 사업 참여 대학으로 구성된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협의회'를 통해 주요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관계부처 간 연계 협력을 강화해 2023년부터 본격 도입할 방침이다.

마이스터대와 관련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산업 현장에서도 이제는 전통적인 기술 전문가를 넘어서서 고숙련 전문기술인재를 필요로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직업교육 체계의 선제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정부는 마이스터대를 시범 운영하면서 새로운 고등직업교육 모델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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