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1.27 14:51
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 (사진제공=이랜드그룹)
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 (사진제공=이랜드그룹)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27일 "최근 자사를 랜섬웨어로 공격한 해커가 수차례 회사를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하고 있다"며 "협박에 굴하지 않고 정당한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을 대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최근 그룹에 가해진 랜섬웨어 테러로 누구보다 직원들이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려운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주는 직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많은 직원들이 현 상황을 궁금해하는 것으로 안다. 사내 소통 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했고, 랜섬웨어 유포자에 대응하기 위해 일정 부분 보안유지가 필요한 측면이 있어 모든 상황을 다 공유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직원들이 알아야 할 사항을 각 경영자가 최대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 부회장은 랜섬웨어 유포자가 그간 수차례 협박 및 금전 요구를 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랜섬웨어 유포자는 자신들이 회사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정보를 언론 및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한다"며 "지난 엿새 동안 끊임없이 회사를 협박하고 막대한 금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정보는 절대 수집될 수 없는 정보다. 그들의 주장은 위협에 불과하다. 만약 그들이 고객 정보라 주장하며 어떠한 자료를 유포한다면 그것은 조작된 정보다. 고객 정보는 그들의 공격과 완전히 차단된 다른 시스템에 보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협상은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돈을 주고 해결한다면 그들은 더 많은 기업이나 개인을 위협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 이로 인해 우리 회사 역시 또 다른 사이버 테러의 타깃이 될 수 있다"며 "협박에 굴하지 않고 정당한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을 대원칙으로 삼아 내부 인트라넷 및 데이터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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