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1.28 11:56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디지털 화폐 리브라가 이르면 내년 1월초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참여하고 있는 리브라연맹이 내년 1월 디지털 화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리브라가 당분간은 달러와 일대일로 연동되는 단일 디지털 화폐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7개업체가 참여한 리브라연맹은 지난 해 6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다.

페이스북은 리브라가 글로벌 단일 디지털 화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거의 제로에 가까운 비용으로 세계 어느 곳으로도 돈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발표 직후 전 세계 규제 당국은 리브라를 본격 견제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의 구상대로 단일 디지털 화폐가 출시될 경우 글로벌 금융 체제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리브라연맹이 당초 구상과 달리 달러와 연동되는 단일 화폐를 내놓게 된 것은 이런 상황을 감안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위스 금융감독기구로부터 지불 서비스로 승인받는대로 리브라의 정확한 출시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리브라연맹 핵심 관계자들은 그 시점이 내년 1월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주도한 리브라연맹은 페이팔, 마스터카드, 보다폰, 이베이 등 초기 주요 창립멤버들이 연이어 이탈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리브라연맹은 지난 4월 규제 당국의 우려를 감안해 글로벌 화폐 비전을 정밀 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리브라 활용 범위를 제한하고 악용 가능성을 감시할 추가 조치들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리브라연맹에서 탈퇴한 페이팔도 지난 달 암호화폐 지원계획을 밝혀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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